내 삶의 전환점이 된 자연치유아카데미

※ 윤00 (가명, 여, 만성신부전증)

2016년 내 인생은 마치 한 편의 드라마 같았다. 10월의 어느 날, 왼쪽 허리 뒤쪽이 뻐근하고 불편했다. 그러더니 이틀 뒤에는 5년 전 겪었던 요로결석 증상과 비슷한 통증이 느껴져 비뇨기과를 방문했다.

요로결석 같은 단순한 문제일 줄 알았는데

 

비뇨기과에서는 좌측 신장이 많이 부었다며, 요산 성분의 결석으로 x-ray로는 잘 나타나지 않는다는 말도 함께 해주었다. 어렵게 결석의 위치를 찾아 체외충격파쇄석술을 실시했다.

 

1주일 뒤 부었던 신장의 크기도 줄었고, 소변도 정상적으로 배출되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 그리고 통증이 없어서 안심하였다. 그걸로 끝났다고 생각하였다.

 

이후 11월 건강검진 시 내시경 실시 후 바로 혈압을 쟀다. 그런데 수축기 혈압이 163이었다. 놀라고 당황스러워서 혈압을 여러 번 다시 쟀지만 수축기 혈압이 140 이하로 떨어지지 않았다.

 

어찌할 바를 모른 채 혈압계를 바라보고 있던 나에게 건강검진센터 직원은 내시경을 한 뒤 혈압을 바로 잴 때 높게 나타나는 경우가 가끔 있다며, 조금 전에 내시경을 할 때는 평균혈압이 125로 정상이었다며 나를 안심시켰다.

 

12월 초 어느 주말, 극심한 두통으로 잠에서 깼다. 아침에는 구토증상까지 있었다. 병원 치료를 받고 두통은 호전되었지만, 마음에 걸리는 점이 있었다. 바로 혈압이었다. 혈압이 147이었기 때문이다.

 

놀란 내게 의사선생님은 원래 혈압이 높았냐고 물었다. 나는 아니라고 대답했다. 의사는 혈압은 수시로 변하는 것이라며, 두통이 있을 때는 혈압이 높아지기도 한다는 말을 해주었다.

 

그리고 며칠 후, 11월 건강검진 결과에서 신장기능 이상이 의심된다는 소견을 받았다. 전문의의 검진을 받아보라는 메시지와 함께 “크레아티닌 수치 1.3, 사구체 여과율 46”이라는 생소한 단어와 숫자를 보게 되었다.

 

건강검진으로 고혈압과 신장 기능 저하 드러나

 

너무 놀라 대학병원 신장내과를 찾았다. 그 결과 크레아티닌 수치가 1.4, 사구체 여과율이 44로 신장기능이 많이 저하되었음이 나타났다. 신장병 3기에 해당한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165/102로 고혈압 판정까지 받았다. 고혈압 때문에 신장 기능이 저하될 수 있으며, 신장과 혈압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설명을 들었다.

 

병원에서는 혈압약을 복용하여 신장기능을 보호할 것을 권유했다. 나는 가족력도 없었고 평소에 건강하고 활력 넘치는 사람이었다.

 

그런 내가 고혈압에 신장병 환자가 되었다는 현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었지만, 신장이 더 망가지는 것을 막으려 약을 먹기 시작했다. 혈압약을 먹으니 2주 후에 신기하게도 수치가 좋아졌다. 크레아티닌 수치 1.3, 사구체 여과율 49였다.

 

의사선생님께 이렇게 계속 좋아질 수 있는지를 물었다. 하지만 의사는 매우 단호하게 한 번 망가진 신장기능을 되살릴 수는 없다고 대답했다. 순간 심장이 쿵 하고 내려앉았다.

 

그럼 신장기능을 좋아지게 하는 약이 있냐고 물었다. 그랬더니 그런 건 없다고 했다. 그럼 어떻게 생활해야 하는지를 물었다. 의사는 저염식 식단, 유산소 운동을 하면서 그냥 그대로 지내면 된다고 대답했다.

 

그렇게 살면 신장 기능도 유지되는 거냐고 물었더니, 유지되는 사람도 간혹 있겠지만, 대부분은 만성신부전증 말기로 넘어가고 투석이나 이식을 하게 된다고 했다.

 

한 달에 한 번씩 검사하라는 말도 덧붙였다. 심장이 벌렁벌렁하면서 몸에 힘이 쭉 빠졌다. 눈앞이 캄캄했다. 다가올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밀려와 머릿속이 어지러웠다.

 

완전히 망가진 한 쪽 신장, 요관암…

 

그런 나를 보며 가족들도 불안해했다. 그러면서도 좋아질 거라고, 괜찮아질 거라고, 그렇게 나를 위로하는 가족들을 보며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때부터 만성신부전증에 대해 인터넷 검사를 시작했다. 의사에게 듣지 못했던 식생활과 생활관리, 다양한 체험사례들이 있었다. 공통된 내용도 있었지만 여러 다른 의견들도 있어서 혼란이 왔다.

 

우선은 신장 기능 관리를 위해 신장명의를 찾기로 했다. 다행히 같은 지역에 계셔서 1월에 진료를 받았다. 소변과 혈액을 채취하고 초음파 검사실로 갔다. 의사선생님은 오른쪽 신장을 살피고 왼쪽 신장을 살폈다.

 

선생님은 어두운 얼굴로 신장이 많이 부어 있고 수신증이 있다고 했다. 현재 신장의 기능이 거의 상실된 상태라는 말을 들었다.

 

그리고 수신증의 원인을 알아야 하니 방사선과에서 CT 촬영을 해 오라고 했다. CT 촬영 결과는 요관에 결석이 아닌 혹이 있다는 것이었다.

 

혹이 가로막고 있어서 수신증이 왔다며 수신증의 의미도 설명을 들었다. 의사선생님은 신요관을 절제하면 괜찮아질 거라는 말씀으로 위로를 해주었다.

 

다음 날 찾아간 대학병원에서 요관암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요관암… 처음 듣는 단어였다. 희귀한 암이지만, 다행히 종양의 모양이 착해 보인다는 말을 들었다.

 

의사는 신요관을 절제하면 예후가 좋을 거라고 위로를 하며 바로 수술 날짜를 잡고 사전검사를 했다. 남편의 말도 의사 선생님, 간호사의 말도, 아무것도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암’이라는 글자만 계속 떠올랐다.

 

누구보다 건강을 자신하던 내가 암이라니 도저히 믿기지도 않고 믿고 싶지도 않았다. 신장기능이 안 좋다고 할 때, 고혈압이 왔다고 할 때 원인이 뭘까 계속 고민했는데, 그 답이 암이었다 싶었다.

 

2월 7일 수술을 했다. 수술도 잘 되었고 회복도 잘 되었다. 검사결과 진단이 요관암 2기로 내려졌고 전이는 없다고 했다. 다행이었다.

 

수술로서 모든 치료는 끝이 났다고 했다. 다만 방광으로 재발이 잘 되므로 3개월에 한 번씩 검사가 필요하다 했다. 이상하게도 수술 후 고혈압은 없어졌다. 신장 수치도 1.4로 그대로였다. 하나 남은 오른쪽 신장에 고마웠다.

 

휴직을 하고 집에서 저염식과 현미채식, 유산소 운동을 하면서 회복을 위해 노력했다. 작년 10월부터 있었던 모든 일이 꿈만 같았다. 하지만 배에 있는 수술 자국을 보면 현실이었다.

 

누구보다 열심히, 착하게 살아왔다고 자부했던 나에게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여러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한 개의 신장으로도 100년은 끄떡없다던 의사 선생님의 말씀을 떠올렸지만, 하나 남은 신장의 기능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 불안이 자꾸 커졌다.

 

어린 두 딸을 보면 자꾸만 눈물이 났고 태연한 척 나를 위로하고 잘 때마다 내 손을 꼭 잡는 남편을 봐도 미안한 마음에 눈물이 흘렀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 아는 의사들에게 상담을 받아도 시원한 해답을 얻을 수 없었다.

 

자연치유로 회복과 행복을 위한 전환점 마련

 

나는 우리 가족의 행복한 미래를 위해 생활습관을 바꾸고 오른쪽 신장을 지켜야겠다고 결심했다. 그때 문득 병원에서 읽었던 <암은 자연치유된다>는 책의 내용이 떠올랐다. [신장청소] 챕터에 나의 상황과 일치하는 내용이 너무 가슴에 와 닿았던 것이 생각났다.

 

특히, 신장청소를 통해 자연치유 될 수 있다는 말이 한 줄기 햇살처럼 다가왔다. 그래서 조병식이라는 의사에 대해 검사를 했다. 그리고 자연치유아카데미와 자연의원을 알게 되었고 진료를 받았다.

 

조 원장님은 온화한 표정으로 나의 이야기를 들어주셨고 차분한 목소리로 회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셨다. 조 원장님이 리딤과 C&R을 처방해주셔서 복용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기쁜 마음과 기대를 안고 4월 17일 자연치유아카데미에 입소했다. 숙소의 넓은 거실과 시원한 자연 풍경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통유리로 느껴지는 아늑한 밤 덕분에 낯선 환경에 대한 불안이 싹 달아났다.

 

같은 집을 사용할 환우들이 도착했다. 생각보다 모두들 활기 있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연령대였다. 한 분을 빼고는 모두가 만성신부전이라는 같은 질병을 가진 환우였다.

 

평소 낯을 가리는 성격이지만 며칠이 지나지 않아 허물없이 서로의 아픔을 나누며 같이 아파해주고, 울어주며 조언도 하는 사이가 되었다. 또한, 병에 대한 정보도 공유했다. 매일 아침, 저녁으로 풍욕도 같이 하고 명상도 하며 절 운동도 열심히 했다.

 

우리들은 마치 수학여행 온 여고생처럼 깔깔대며 즐겁게 지냈다. 그러다 보니 우울감도 사라지고 회복할 수 있다는 희망도 더 커졌다. 같은 질병을 가진 환우끼리, 비슷한 연령대끼리 같은 집에 배치를 해주신 원장님의 배려에 감사를 드린다.

 

이곳 생활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고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는 웃음 치료다. 덕분에 하루에 웃는 횟수가 늘어났다.

 

그리고 자연치유를 통해 만성신부전이 치유된 경험자와 사례 나누기 및 토의, 질의응답을 통해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었다. 또 하나의 희망을 잡을 수 있었던 아주 유익한 프로그램이었다.

 

또 재미있었던 사건은 해독과 재생을 위해 복용한 C&R과 리딤아미노로 인한 것이었다. 이 식품들을 먹은 뒤 해독 과정에서 일어나는 생리작용 때문에 강의실과 집에서 모두 뿡뿡뿡 하는 바람에 웃음바다를 이루었다.

 

특히 원장님과의 특별 명상 시간에 단전호흡하다가 누군가 뿡 하는 바람에 고요하고 정숙하던 분위기가 한순간에 웃음으로 폭발했던 기억은 이 글을 쓰는 지금도 웃음이 나게 한다.

 

숲속 명상과 수정 명상은 생각이 많고 집중이 어려운 나에게 숲과 하나 되는 편안함을 주었다. 수정음악을 들으며 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이었다.

 

C&R과 리딤아미노를 복용한 지 한 달이 되는 시점(입소 일주일)에 실시한 검사에서 크레아티닌 수치가 1.27로 개선되어 기분이 매우 좋았다.

 

그리고 자연치유가 신장기능 개선의 해답이라는 믿음과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퇴소 후에도 자연식과 운동을 꾸준히 이어갈 수 있을 거라는 힘을 얻었다.

 

자연치유아카데미에서 지낸 2주 동안 유형, 무형의 많은 것을 배우고 얻었다. 부자가 된 것처럼 뿌듯하고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희망으로 바꾸어서 기쁘다.

 

100세 시대를 살아갈 인생에서, 삶의 전환점이 되어준 자연치유아카데미에 감사를 드린다. 앞으로 나 자신을 더 위하고 사랑하리라 다짐한다. 마지막으로 2주 동안 잘 지낼 수 있도록 도와주신 원장님과 직원 분들께 감사를 드린다.

 

  <수치>

                        4/7             4/24

BUN                   13.2             12.1

Creatinine             1.4              1.27

Uric acid              5.7               5.08

 

 

No comments
Write CommentLIST
WRITE COMMENT

This site uses Akismet to reduce spam. Learn how your comment data is processed.

위로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