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제와 방사선에 의존한 삶이 싫어 선택한 자연치유

자연치유, 명상과 절 수련 통해 암과 동행할 수 있는 태도 찾아

9박 10일 동안 다양한 자연치유법을 조금씩 맛보면서 이 중에서 나에게 맞는 건 이거구나, 라는 것을 몇 가지를 찾았어요. 그리고 저에게 암이 찾아온 이유에 대해서 제가 받아들이는 시간이었습니다.

※ 정00 (47세, 폐선암)

 

Q. 자연치유를 선택한 이유는?

 

병이 생기기 전부터 신약이라든지 이런 것에 대해서 불신이 많았어요.

 

그래서 원래 감기 걸려도 거의 항생제 안 먹고 버티고 그런 식으로 살아왔는데 병이 생겨서 알게 되었는데 병원에서는 방사선치료와 항암치료를 얘기했죠. 그런데 제가 그렇게 그것에 의존해서 사는 삶이 싫더라고요.

 

그리고 그렇게 사는 것보다는 주어진 내 생명이 얼마까지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좀 건강한 모습으로, 정신이 온전한 상태로 나 자신을 찾아서 살고 싶다, 그렇게 내가 병을 겪어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방법이 뭔지 몰라서 1~2달 정도를 시골에서 그냥 방법이 없을까, 고민을 하다가 이대로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되겠다, 라는 생각이 들면서 뭔가 방법을 한 번 찾아보자, 그래서 뒤지기 시작한 거죠.

 

뒤지다가 우연히 자연치유아카데미를 알게 되고 원장님이 하시는 팟캐스트 방송을 들으면서‘아, 이런 게 있구나, 내가 정말 바라고 생각했던 걸 누군가가 이미 하고 계셨구나.’라고 생각하고 정말 기대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참여하게 됐습니다.

 

Q. 자연치유에 기대한 것이 있는지?

 

첫 번째 바라던 것은 9박 10일 아카데미보다는 연장해서 계속해서 이곳에서 생활하면서 자연치유가 무엇인지를 계속해서 할 수 있는 걸 가장 크게 기대를 했었어요.

 

그래서 사실 마음으로는 9박 10일 동안 과연 뭘 알 수 있을까, 어떤 도움이 있을까, 라며 자연치유아카데미 자체에 대한 큰 기대는 많지는 않았어요.

 

Q. 현재 결과는 어떤지?

 

그런데 아니더라고요. 9박 10일이라는 기간이 길지 않은 기간인데 개인적으로 저 자신이 방황을 많이 했는데 내가 암 환자로서, 암을 갖고 있는 사람으로서 마음은 이 암을 내 동행, 벗이라 생각하면서 살아가고자 계속 다짐을 했지만, 그 방법이 뭔지 몰랐는데 9박 10일 동안 정말 다양한 방법을 조금 조금씩 맛보면서 이 중에서 나에게 맞는 건 이거구나, 라는 것을 몇 가지를 찾았어요.

 

내가 이것을 계속 해나가면 되겠구나, 라는 생각도 하고. 그리고 저에게 찾아온 이 암을 암이 생긴 이유에 대해서 더 깊이 생각하고 제가 받아들이는 그런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Q. 치유를 하는 동안 인상 깊었던 것은?

 

저는 폐선암인데 저는 한 번도 담배를 피운 적도 없고 담배 근처는 가지도 않고 그랬는데 왜 폐가 이렇게 나빠졌을까, 했는데 신기하게도 치료를 통해서 선생님께서 일산화탄소가 제 몸 안에 머리랑 군데군데 남아있다는 거예요.

 

언제 그랬나, 생각을 해보니까 제가 대학 시절 자취를 할 때 자취방이 연탄을 가는 곳이었어요. 그때였던 것 같다고, 선생님이 말씀하셨어요.

 

그런데 그게 아직 내 몸속에 남아서, 물론 제가 건강하게 잘 살았으면 남았더라도 그것이 병으로까지, 암으로까지 가지 않았겠지만 제가 저 자신의 잘못된 습관, 이런 것들로 인해서 그것이 발병하는 어떤 근본 원인이 된 걸 알게 되어서 좀 놀랍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약간 믿기지 않기도 했어요.

 

그 부분이 조금 인상적이었고요. 그다음에 명상이 참 중요하구나, 그리고 명상을 통해서 제 안의 막힌 감정들, 47년간 제가 마음껏 뿜어내지 못한 그런 감정들이 많이 쌓여있는 걸 명상 시간을 통해서 느꼈어요. 그래서 명상을 할 때마다 묵혔던 감정들을 하나씩, 하나씩 꺼내면서 울기도 하고, 그랬거든요.

 

그러면서 가슴이 답답하던 이 부분이 매우 가벼워지는 걸 경험을 했고. 그다음에 절 명상을 저희가 매일 하거든요. 예전에도 108배가 되게 중요한 걸 알았어요. 알았는데, 좀 해봤는데, 그냥 힘만 들고 그래서 하다가 그만둔 거예요.

 

그런데 여기서는 간절한 마음으로 절 명상을 다 같이 하거든요. 그리고 스님이 한 배, 한 배 올릴 때마다 좋은 말씀을 주시는 거예요.

 

처음에는 그렇게 좋은 컨디션이 아니었기 때문에 108배를 과연 할 수 있을까, 라고 생각했는데, 그 스님이 말씀하시는 한마디 한마디에 집중을 했어요.

 

내가 한 배를 했고, 두 배를 했고 세 배를 했고, 네 배를 했고, 이게 아니라 그 말씀 하나하나에 집중하면서 정말 간절한 마음으로 이 말씀이 정말 나의 것이 되기를, 정말 하늘과 땅에 바라는 마음으로 한 배 한 배 하니까 이 108배가 굉장히 힘든 게 아니라 나를 좀 정말 차분하게 해주면서 108개를 끝까지 하게 되더라고요.

 

하고 나면 또 막혔던 가슴이 이렇게 쭉 풀리기도 하고, 그래서 새로운 경험, 이제까지 해보지 못한 경험을 했어요.

 

Q.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은?

 

사실은 여기 병실이 없다고 해서 참 실망을 많이 하고 그럼 내가 배운 것들을 나가서 해야 할 수밖에 없구나, 라는데 아직 자신은 없는 거예요.

 

왜냐하면, 여기서 배운 것들이 제 안에 습관으로 자리 잡은 게 아니니까요. 그런데 마침 어떻게 하다가 자리가 난 거예요. 그래서 이렇게 입원을 할 수 있게 된 거예요.

 

여기서 같이 생활하면서 이제까지 제가 느꼈던 것들을 조금 더 깊이 느끼고 그것이 사실은 머리까지는, 머리에서 약간 가슴 중간까지 온 것 같아요.

 

정말 가슴으로 깊이 받아들이고 이것이 제 안에 습으로 될 수 있도록 그때까지 계속해서 여기서 수련도 하고 치유도 하고, 그럴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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