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나의 모습과 건강해지는 방법, 그리고 희망

※ 김종철(가명, 23세, 남성, 사구체 경화증)

 

내가 지금 앓고 있는 질환은 자가면역질환인 국소성 분절성 사구체경화증(FSGS)이다. 병을 앓은 지는 1년 정도, 군대 상병건강검진 도중에 알게 되었다. 진단 후 계속 병원에 다니며 관리를 해왔다.

 

불신을 떨치지 못했던 자연치유아카데미 초기

 

처음 혈액 및 소변검사 결과는 크레아티닌 수치 1.73, 사구체여과율(eGFR) 52-53 정도였다. 혈뇨와 단백뇨는 각각 1+ 정도로 나왔었다.

 

병원에서는 이 병의 예후가 매우 안 좋기 때문에 투석이나 이식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했다. 이 말은 겨우 23살이었던 나에게 암 선고와 다를 바가 없었다.

 

나는 아직 젊고 하고 싶은 것도 많고, 장가도 가서 아이도 낳고 싶었는데 투석을 받아야 한다는 소리에 엄청난 좌절감과 절망감이 들었다.

 

그렇게 전역을 하고 집에서 나름대로 운동도 하고 식이조절도 하였으나 수치는 계속 오르락내리락 불안정한 상태를 보였다.

 

그렇게 하루하루를 두려움 속에서 보내고 있을 무렵, 아버지께서 우연히 인터넷을 통해 자연치유아카데미라는 곳을 발견하셨다. 사실 간호학을 전공한 나로썬 못미더웠다.

 

과연 자연치유가 될까, 현대의학도 포기한 이 질병을 무슨 수로 치료할 수 있을까, 이런 마음들이 계속 들었다. 속는 셈 치고 한번 들어나 보자는 생각으로 과천 자연치유아카데미에 찾아갔다.

 

그 곳에서 처음 조병식 원장님을 뵈었다. 어머니와 나는 원장님께 “경화된 부분이 (사구체) 풀릴 수 있습니까?” 라고 물었는데 원장님은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물론입니다. 가능합니다.” 라고 대답하셨다.

 

그 대답에 강한 확신이 생겼고, 바로 이곳 경주 자연치유아카데미에 참가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다양한 프로그램, 환우들과의 우정 속에 희망 느껴

 

처음 이곳에 올 때는 내가 제일 어릴 거라 생각했다. 또 적응하기도 힘들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다행히 또래인 분들이 있어서 적응을 잘 할 수 있었다.

 

그리고 다른 어르신들도 우리 부모님이나 조부모님과 나이가 비슷해서 나를 아들처럼 귀여워해 주셨다. 사실 군대식으로 짜인 스케줄을 소화하며 나의 습관을 바꾸는 건 정말 힘들고 어려울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일단 프로그램 자체가 딱딱하지 않고 재미있으며 자연친화적이었다. 그래서 금방금방 습관이 들었다. 108배도 오히려 기다릴 정도로 좋았고 풍욕도 마찬가지였다. 우선 여기가 산속이라 공기도 맑고 너무 좋았다.

 

가장 좋았던 것은 명상이다. 명상을 통해 참 ‘나’를 찾았다. 살면서 단 한번도 ‘나는 누구인가’ 라는 의문을 가져본 적이 없었는데 명상을 통해 나의 트라우마를 보았고, 나의 스트레스 발생 요인들을 찾았다.

 

또한, 그동안 나는 나 자신을 사랑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명상을 통해 스트레스를 다루고 나니 마음이 한결 편안했다.

 

그리고 산행 산책을 하며 다른 환우 분들과 많은 대화를 나눴는데 서로 아픔을 공감하며 희망과 사랑을 나눴다. 아들 보는 것 같아서 더 마음이 아프다며 눈물을 훔치시는 분도 있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그램은 몸짓 치유와 노래 치유다. 평소에 노래 부르는 것과 춤추는 것을 그리 좋아하지 않아서 부끄러웠는데 실제로 마음이 많이 치유되었고 스트레스가 많이 풀린 것 같다.

 

자연치유 생활화하여 건강 되찾을 것

 

이곳에 오기 전의 나를 생각해보면 나는 내 몸에 대해 너무 무책임했던 것 같다. 내가 앓고 있는 병이 무서워서 제대로 알고 싶어 하지도 않았다. 계속 현실을 부정하고 도망치기에 급급했던 것 같다.

 

식사습관을 고치는 게 가장 어려웠다. 평소에는 무조건 배부를 때까지, 꼭 고기반찬이 있어야 밥을 먹었다. 하지만 이곳의 식사는 천천히, 꼭꼭 씹어서, 소식으로, 현미채식으로 먹어야 했다.

 

첫날, 둘째 날까지는 정말 힘들었다. 밥을 먹어도 배고프고 1시간에 걸쳐 밥을 먹으려니 지루하고 힘들었다. 하지만 셋째 날부터 소식해도 배고프지 않았고, 넷째 날부터는 1시간 동안 먹어도 지루하지 않았다.

 

9일이 지난 지금은 전혀 힘들지 않다. 앞으로의 계획은 복학하기까지 많이 남아있는 시간을 활용하는 것이다. 그동안 여기서 체득한 모든 것들을 최고의 상태로 습관화할 것이다.

 

또 요리를 배워서 앞으로 건강식 현미채식으로 도시락을 싸 들고 다닐 것이다. 나의 목표는 현대의학에만 의존하지 않고 여기서 배운 것을 토대로 하는 삶을 사는 것이다.

 

몸이 불편한 만성질환 환우 분들에게 전인간호를 해드리고 싶다. 그러기 위해 나 자신의 건강을 먼저 되찾을 것이다.

 

혈액 및 소변검사를 하였는데 크레아티닌과 사구체 여과율은 변동이 없었고 요산 수치가 내려가서 정상치를 보였다. 혈뇨는 아예 안 나오고 단백뇨는 플러스마이너스로 이전보다 호전된 상태가 되었다.

 

이곳에서 얻은 것은 ‘참나’, 그리고 건강해질 수 있는 방법과 희망이다. 나는 이대로 쭉 평생 이곳에서 배운 대로 관리할 것이다. 이곳에서 긍정적으로 잘 지낼 수 있었던 원동력은 나을 수 있다는 ‘믿음’이었다. 정말 중요한 요소인 것 같다.

 

끝으로 아픈 환우들을 위해 힘쓰는 원장님, 간호부장님, 현사님, 매니저님! 정말 애쓰셨고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미안합니다. 용서합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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