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속에 피어난 자연 치유의 산실 _ 산림청 magazine 숲

산림청 magazine 숲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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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들 돌보는데 진력을 다하던 의사가 돌연 숲속으로 들어갔다.현대 의학의 맹점을 자연으로 보완하려는 유의미한 시도. 조병식 원장이 세운 자연의원 환자들은 대자연의 품에서 심신의 치유와 정화를 온몸으로 경험하고 있다.

글+사진 편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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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치성 질환자들, 자연과 벗하다

 

“잠시 뒤인 열한 시부터 산행이 있을 예정입니다. 모두 모여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 일정을 예고하는 목소리가 스피커에서 흘러나오자, 스무 명 남짓 사람들이 사무실 앞으로 모여든다. 자연의원에서 운영하는 경주자연치유아카데미의 ‘해독재생 프로그램’ 참가자들이다. 경주시 산내면 산골짜기에 자리 잡은 경주자연치유센터에 들어온 지 어느덧 9일차.

 

암, 당뇨병, 만성 심부전증등 난치성 질환을 앓고 있음에도 사람들의 얼굴에는 평온함이 깃들어 있다. 산길을 따라 도열한 아름드리나무들, 발밑으로 느껴지는 흙의 바스락거림, 한들한들 불어와 이마를 간질이는 산바람, 어깨에 살포시 내려앉는 늦봄 햇살. 자연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려는 듯, 자연의원 조병식 원장을 따르는 참가자들의 발걸음은 정성스럽기 그지없다.그렇게 20여 분을 걸었을까. 제법 너른 공터가 눈앞에 다가선다.

 

“이제 숲 속 명상을 하겠습니다.”
사람 키 만한 깔개들이 곳곳에 펼쳐진다. 사람들은 조 원장의 청명한 목소리에이끌려 정좌를 하고, 편안하게 눕고, 나무를 부둥켜 안으며 자연을 벗 삼는다. 녹음의 생기와 활력이 서서히 그들에게로 스며든다. 그 아름다운 과정을 방해하지 않으려는 듯, 조 원장이 나직이 속삭인다.

 

“자연의원과 자연치유아카데미의 프로그램은 자연과 궤를 같이합니다. 다양한 연구와 오랜 경험을 통해 자연이 질병 치유에 효과가 있음을 확신했기 때문이죠. 저분들의 편안한얼굴을 보세요. 누가 난치성 질환자라고 생각하겠습니까? 자연이 선사한 치유의 손길 덕분입니다.”

 

주변이 온통 숲이기에피톤치드와 음이온도 풍부하다.조 원장이 반년에 걸쳐 발품을 판 끝에 얻어 낸 ‘천혜의 땅’이다.

 

현대의학과 자연의학의 절묘한 만남

 

조병식 원장은 부산대학교 의과대학, 보건소, 요양병원, 난치병 클리닉 등을 두루 거친 내과 전문의다. 이런 그가 ‘산속 의사’로 거듭나게된 데에는, 진료를 보며 절실히 느낀 현대 의학의 한계성이 밑바탕에 깔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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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의학은 질환을 완화하거나 제거하는 데 집중하는 대적(對敵)요법을 중심으로 환자를 진료합니다. 그런데 병을 없애는 데 몰두한 나머지, 그 병을 앓고 있는 ‘사람’은 보지 못합니다. 치료를 진행하면서여러 가지 부작용이 생기고, 환자의 전체적인 몸 상태도 점점 나빠지는 경우가 상당히 많죠. 저도 난치병 환자들을 진료하면서 한계에 맞닥뜨렸고, 이를 넘어서기 위해 공부와 연구를 거듭했습니다. 그 끝에는 자연 의학이 있었죠.”

 

현대의학과 자연의학을 합친 통합의학. 조원장이 오랜 고민 끝에찾은 답이었다.

병 치료에 필요한 현대 의학을 활용하면서도, 환자 신체의 항상성과 균형을 되찾아 줄 방법으로 자연을 택한 것. 실제 환자들이 자연요법 적용 후 병세가 상당히 호전됐거니와, 말기 암을 이겨 낸 사람 20명을 찾아가 인터뷰 한 결과 자연을 가까이 했다는 공통점이 있었기에 자신이 있었다. 그는 2005년 양산시 원동면에 자연의원을 개원했고, 2년 뒤 자연을보다 가까이하기 위해 경주시 산내면으로 적을 옮겼다.

 

경주자연치유센터는 자연 치유에 최적화된 환경으로 둘러싸여 있다. 산소 농도가 1~2% 높은 해발 500m 지점에 위치한 데다가 수질검사에서 최고 등급을 받은지하230m천연암반수를 마실수 있다.주 변이 온통 숲이기에 피톤치드와 음이온도 풍부하다. 조 원장이 반년에걸쳐 발품을 판끝에 얻어낸 ‘천혜의땅’이다.

 

최고의 치료제는 자연이다!

 

산의 정기를 받고 내려온 참가자들이 내처 식당으로 향한다. 채식 위주의 자연식 식사가 그들을 기다리고 있다. 겉모습 뿐만 아니라 식재료도 자연 그 자체다. 화학조미료와 가공식품은 주방에서 찾아볼 수없다. 3,300m² 규모의 텃밭에서 채소들을 직접 기르고, 주변의 친환경 농가와 계약해 신선한 로컬푸드를 공수한다. 주변에 지천으로 깔린 산야초도 식탁에 자주 올라온다고. 각종 영양소와 비타민, 미네랄,오메가 지방산이 가득한 ‘신체친화형 영양식’이다.

이외에도 자연의원과 경주자연치유아카데미는 다양한 방법으로 사람들의 심신을 정화한다. 인체와 가장 비슷한 파동이 나오는 수정으로 파동요법을 실시하고, 아침저녁으로 풍욕을 한다. 기의 흐름을 원활하게 만드는 기체조, 온열치료, 108배 수련도 병행한다. 인체와 질병에 대한 정확한 지식을 알려주는 특강도 빼놓을 수 없다. 현대의학을 바탕으로 한 정확한 진료와 처방은 기본이다. ‘정기신(精氣神)의회복’을 도와주는 주옥같은 활동들이다.

 

3주 가량의 경주자연치유아카데미의 해독재생 프로그램을 마친 참가자들은 자연의원에 입원할 자격을 얻는다. 자연의원에서 3~6개월머무르며 경주자연치유아카데미를 통해 배운 내용들을 스스로 실천해보면서 의료진의 진료를 받는 것. 퇴원 후에도 해독재생 프로그램을 꾸준히 이어갈 관성력을 기르는 매우 중요한 기간이다.자연의원의 자연 치유법은 수치로 그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이곳에서 치료받은 말기 암 환자의 3년 생존율은 14.6%. 평균 생존율이 10개월임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수치다. ‘종양표지자수치가 줄어들고CT검사를통해암이줄어들거나그대로있는상태’를뜻하는호전율도 평균 20%에 이른다. 무엇보다 환자들의 삶의 질 수치가 100%향상되었다는 조사 결과가 고무적이다. 질병으로부터 오는 불안과공포를 극복하는 데 큰 힘이 된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환자들과 동고동락하며 자연의 힘을 똑똑히 목도해 온 조병식 원장.그래서 그는 ‘자연은 최고의 치료제’라고 말하는 데 전혀 주저함이 없다.앞으로조원장과자연의원이빚어낼현대의학과자연의학의협업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기대가 슬며시 솟아오른다.

 

 

인터뷰

 

자연과 함께하니 행복이 찾아왔습니다!

자연의원 입원 환자 신OO 씨

 

“직장암 수술을 받고 수소문 끝에 찾은 자연의원은 저에게 희망을 줬습니다. 자연 속에서 이뤄지는 이곳의 프로그램으로 인해 신체뿐만 아니라 정신까지도 맑아졌습니다.덕분에 3개월 만에 몸이 호전되어3 곧 퇴원을 앞두고 있습니다. 자연과 함께하며 얻은 행복을 보다 많은 분들이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

자연의원은 환자 분들의 ‘제2의 집’입니다!

자연의원 간호과 권정숙 과장

 

“환자 분들을 돌보면서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마음’이에요. 아무리 좋은 자연환경 속에서 생활하시더라도 편안한 마음이 들지 않으면 자연 치유 효과가 반감되니까요. 그래서 환자 분들을 ‘오라버니’, ‘어머니’ 같은 편안한 호칭으로 불러 드리고,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노력하고 있답니다. 앞으로도 ‘제2의 집’에서 병을 잘 돌보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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