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신의학 프로그램 이재형 박사 인터뷰 ‘병을 일으키는 정서의 응어리’

자연치유아카데미에서는 몸의 치료만큼 마음의 회복도 중요하게 보고 치료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마음이 해독재생되면, 질병치유속도도 빨라지기 때문입니다. 경주 자연치유아카데미 심신의학 프로그램 담당해주시는 이재형 박사님(한의학박사, 미트라 한의원 원장)을 모시고 진행하였던 인터뷰를 소개합니다. 심신의학에 대한 좋은 소개가 되길 바랍니다.  

 

이재형 박사 소개

한의학 박사, 자연치유아카데미 심신의학프로그램 담당자, 미트라 심신통합치유센터 원장, 미트라한의원 원장 

한국가족상담협회 가족상담전문가, 한국코치협회 인증 프로코치, 미국 듀크 의과대학 통합의학센터 Group Study, 한국건강심리학회 정회원

 

 

머리와 가슴, 무의식까지 해방시키는 진정한 치료 모델을 향해

환자가 가지고 있던 신념을 깊게 살펴보면서, 그것이 불합리한 신념이었다는 것, 그래서 내 안의 무궁한 가능성을 그 신념의 틀 안에 제한해서 꽉 가두어뒀다는 인식에 이르는 치료 효과를 이룬 과정

 

Q. 심신의학이란?

 

요즘 심신의학이 많이 알려졌지만 아직도 조금은 생소한 분야인 것 같습니다. 몸에 오는 질병은 육체적인 것이라는 관점이 오랫동안 이어져 왔습니다. 그래서 마음의 치유가 몸과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그럴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거나, 또는 의아해하거나, 아니면 말도 안 된다고 여기는 등 다양한 의견 스펙트럼이 존재합니다.

 

몸에 생기는 질병이나 심신의 고통이란,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물질구조만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닙니다. 항상 눈에 보이는 현상 밑에는 보이지 않는 원리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점이 현대인에게 너무나 절실합니다. 이것이 우리가 지금 심신의학을 얘기하는 이유입니다. 과거에는 먹고살기 힘들어서 영양부족이 오기도 했고, 위생 상태가 나빠서 감염 질환이 많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그런 것에서 해방되면서 사람들이 더 건강해질 줄 알았는데 평균수명은 길어졌을지 몰라도 건강수명이 길어지진 않았습니다.

 

건강수명이 길어지지 않는 대표적인 이유를 살펴보니 정서적으로 응어리진 것, 또는 여러 가지 정보 속에서 밝은 방향을 알지 못하고 불합리한 신념 속에 갇혀있는 것, 이런 것들이 병을 일으키는 핵심원인이라고 파악되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학자가 이 부분을 연구하기 시작했고 지금은 여러 가지 증거와 임상 결과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동양의학에서 더욱 강조되는 부분이지만, 서양의학에서도 중요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본래 서양의학의 장점은 눈에 보이는 것에 대해서 확실한 해결책을 가졌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 서양의학 조차도 정서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요즘 이야기가 되고 있습니다. 결국, 동서의학이 모두 심신의학의 중요성을 알고 그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습니다. 현재 자연치유아카데미에서는 심신의학 분야에 대해서 오랜 경험을 통해 쌓아 요소를 더 잘 활용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심신의학이 필요한 이유는?

 

생각이 오랜 시간 고정화 되면 신념이라는 것이 생깁니다. 또 우리에게는 정서, 감정도 있습니다. 신념이나 정서 외에 그 아래에 존재하는 것은 몸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무의식이 존재합니다. 이렇게 우리는 신념, 감정, 무의식, 세 요소를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인간은 감정만 있는 존재도 아니고, 몸만 있는 존재도 아니며, 생각만 있는 존재도 아닙니다.

 

그러므로 이 세 가지 요소를 전부 아우르는 관점으로 심신의학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하면 왜 심신의학이 암 등 만성난치병 치료에 중요한지 연결해서 생각할 수 있을 것입니다. 먼저 가슴 쪽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머리, 가슴, 배, 순서로 설명해 드리려고 하는데요. 가슴이 주로 다루는 영역은 소통, 그리고 감성을 충분히 활용하는 것입니다. 감성에 대해서 응어리가 질 때 우리는 많이 힘들어집니다.

 

정기신 촛불

 

가슴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는 따뜻한 연결과 소통입니다. 우리의 가슴, 정서가 일하는 가장 큰 목표입니다. 암은 산소가 부족하거나 노폐물, 악액질이 쌓여서 어떤 세포가 고립되어 버린 현상입니다. 세포들은 다른 세포들과 연결하고 소통하고 협동해야 합니다. 하지만 그러지 못하고 고립되어 버리면서 영양공급이나 활동을 스스로 할 수 없는 구조에 빠집니다. 그렇게 고립된 세포들이 도대체 어떻게 해야 살아남을지, 위기 상황을 어떻게 돌파할지 고민하는 과정에서 선택한 방식이 바로 돌연변이로 변한 암세포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돌연변이가 된 암세포는 무한증식을 하면서 시간이 흐르면서 전체 생명에 위협을 줍니다. 그러다 보니 보통 눈에 보이는 치료들이 존재했습니다. 암을 잘라 죽일까, 태워죽일까, 아니면 독약으로 죽일까. 이런 식으로 접근했던 것입니다. 이것은 근본원인치료가 아닙니다.

 

근본원인은 고립되어서 돌연변이 된 암세포 자체가 아닙니다. 그 세포를 고립되게 만든 환경을 바로 잡는 것이 근본원인치료입니다. 근본원인을 치료하기 위해서 해독재생치료도 이루어집니다. 또 산소를 많이 마시는 과정도 있습니다. 이것이 근본원인에 가까운 치료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더할 수 있는 치료가 존재한다는 것이 발견된 것입니다. 또 다른 중요한 요소가 마음이라는 사실입니다.

 

공기 좋은 곳에서 살아도, 좋은 음식만 먹어도, 암에 걸리는 사람들이 상당수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그 원인을 살펴보니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감정에 응어리가 지면 공기, 음식 등 외적 요소가 좋아도 내 몸 스스로 산소를 억압하여 옆 세포와 소통 못 하게 만듭니다.

 

결국, 암이 만들어지는 조건과 똑같은 환경이 생기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외적인 치료로 산소 공급, 악액질을 해독하는 것, 좋은 공기, 이런 요소들이 필요하지만, 내적인 요소의 치료를 위해서는 정서가 긴장하거나 응어리지거나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이완하고 주변세포와 소통을 하게 만드는 마음의 능력, 마음의 근육을 통해 소통의 능력을 키워줘야 합니다.

 

암은 수술, 항암치료를 통해 당장 조금 좋아지기는 합니다. 하지만 환자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바로 재발입니다. 암이 재발하는 이유는 근본원인을 해결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눈에 보이는 것만 잘라내고 죽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근본원인치료를 위해서 주변과 관계하면서 스트레스를 받거나 감정이 응어리지지 않게 하는 것, 이것이 첫 번째로 중요한 원인치료입니다.

 

두 번째로 중요한 부분은 음식, 그리고 좋은 환경 속에 있는 것입니다. 이 중 음식은 중간 정도의 위치를 차지합니다. 사실 MSG가 들어간 음식 같은 것을 몸에 좋다고 해서 먹는 사람은 없습니다. 몸에 안 좋다는 정보를 잘 알아도 사람들이 그런 음식을 먹는 이유는 역시 깊이 들어가 보면 결국 마음에 있습니다. 몸에 좋은 음식이 무엇인지 머리로는 정보를 잘 알아도 내 몸과 마음은 다른 방향으로 향한다는 것이 만성난치병 환자들이 주로 호소하는 어려움입니다. 이런 점 또한 마음치료를 통해 이완하고, 스트레스를 잘 해결할 능력을 키워간다면 좋은 정보를 진정으로 충분히 흡수할 수 있습니다. 마음치료의 중요성은 매우 큽니다.

 

 

Q. 자연치유와 심신의학이 함께할 때 나타나는 효과는?

 

자연이라는 단어는 숲이 있고 산소가 많은 곳, 또는 동식물들이 어우러져 살아가는 환경을 설명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어원을 생각해보면 저절로 그러하다, 스스로 그러하다, 이런 뜻을 담고 있어 한자어의 의미가 적절한 단어입니다. 실제로 현재 이루어지는 자연치유는 좋은 환경 속에 있으면서 좋은 산소를 마시고 좋은 음식을 먹는 것입니다.

 

그리고 음식에서도 자연치유의 접근이 다릅니다. 보통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이라는 3대 영양소만 중요한 줄 알았지만, 그보다는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원소가 훨씬 중요하다는 점을 자연치유에서는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 원소가 미네랄, 비타민입니다. 이러한 미세원소의 핵심은 세포 네트워킹의 주원소라는 점입니다. 이것 또한 소통과 연결됩니다. 저는 현재 자연의원에서 미세원소에 대한 관점을 아는 것이 아주 탁월한 선택이라고 봅니다.

 

인간의 신경 뉴런 세포의 근본목표는 무한한 네트워킹과 무한한 연결입니다. 그런데 3대 영양소만 있어서는 무한하게 연결되지 않습니다. 여러 가지 미네랄이 있어야 연결이 잘 됩니다. 이것이 심신의학이 생각하는 근본치료와 아주 잘 맞는 것 같습니다. 또 하나는 숲과 동식물이 있고 오염이 덜 된 자연환경입니다. 자연환경은 우리를 스스로 그러하게 하는 것에 가장 수월하게 튜닝이 되는 환경이기도 합니다. 그런 환경에 가면 저절로 무리하지 않게 되며, 저절로 주변과 조화롭게 사는 에너지, 아우라가 존재합니다.

이런 자연환경이 심신의학으로 연결될 때 더욱 시너지를 일으킨다고 생각합니다.

 

심신의학프로그램

자연치유아카데미 경주캠프 심신의학프로그램 모습

Q.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심신의학적 생활가이드가 있다면?

 

‘고치지 못할 질병은 없다, 고치지 못할 습관이 있을 뿐이다’라는 유명한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을 조금 더 생각해보면 습관이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습관이 생기는 과정과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생각해보면,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우리 몸을 머리, 가슴, 배로 볼 때 머리 뿐 아니라 가슴까지 연결되고 배로 연결될 때 습관이 만들어집니다.

 

습관을 다르게 표현해보자면 무의식까지 변화되었다는 뜻입니다. 또 세포의 기억이 만들어진 것이라고 표현할 수도 있습니다. 이것은 암과 매우 적절하게 연결되는 지점입니다. 암은 국소적으로 어떤 종기나 덩어리가 생긴 질환이 아니라, 세포 단위의 질환, 정신적인 질환입니다. 그러므로 세포의 기억에까지 접근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일반인들에게 있어 세포의 기억에 접근한다는 개념을 가장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것이 습관입니다.

 

그러므로 습관을 어떻게 형성해내는지가 일반인들의 생활 가이드에서 핵심으로 두어야 할 사항입니다. 습관을 다지는 데 필요한 사항을 설명하겠습니다. 우선 머리로 밝은 방향을 알 뿐 아니라 정서적으로 크게 다가오는 가슴의 상처들에 대해 용기를 내어 직면해서 정서적으로 응어리진 것들이 녹아나고 흐르게 하는 것입니다.

 

여기까지만 해도 큰 효과가 있겠지만 그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머리와 가슴에만 습관이 다져지면 병이 재발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무의식까지 이르고 습관이 형성되어 자동으로 작동하면 재발하지 않습니다. 머리, 가슴으로 받아들인 것을 심화하고 반복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습관까지 가야 합니다. 소통이 이루어져서 누군가를 용서하는 경험을 한 번 하면 가슴의 응어리가 확 풀어지면서 암 증상이 확연히 좋아집니다. 그런데 그 한 번으로 그치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만성난치병 환자들은 이 말을 꼭 기억하셨으면 합니다. “습관이 될 때까지 너무 조급해하지 말자.”

 

 

Q. 자연치유아카데미에서 진행되는 심신의학 프로그램은?

 

머리, 가슴, 몸, 세 부분에 대해 계속 말씀드렸는데요. 이번 프로그램은 주로 머리와 가슴을 연결해보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이 질병의 원인이 내가 뭔가 잘못했기 때문이다, 혹은 누군가 나에게 스트레스를 주었기 때문이다, 이런 여러 가지 표면적인 이유도 충분히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지만 거기에서 조금 더 들어가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환자가 가지고 있던 신념을 깊게 살펴보면서, 그것이 불합리한 신념이었다는 것, 그래서 내 안의 무궁한 가능성을 그 신념의 틀 안에 제한해서 꽉 가두어뒀다는 인식에 이르는 치료 효과를 이룬 과정이었습니다.

 

또 다른 부분은 정서적으로 용서하지 못하고 억울하고 답답하고 두려웠던 응어리들에 대해서 그 마음의 상처들에 대해서 공감해주고 지지해주면서 충분히 자기표현을 하게 해주는 과정이었습니다. 눈물과 분노를 표출하고 마침내 화해하는 과정을 통해서 프로그램에 참여하신 분들이 수십 년간 가슴 안에 들어있었던 무거운 돌덩이를 해결하기도 했고, 이렇게 해도 이해가 안 되고 저렇게 해도 해결할 수 없었던 원수진 사람들에 대한 감정을 내려놓았다는 표현도 들었습니다. 이것이 이번 프로그램에서 저희가 진행한 내용입니다. 이것들이 꾸준히 지속하는 것이 앞으로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심신의학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은?

 

암을 비롯한 만성난치병은 벌써 치료가 어려울 것이라는 두려움에 둘러싸이게 합니다. 난치병이라는 말 자체가 그렇습니다. 그런데 근본원인치료 원리를 캠프 등 프로그램을 통해 배운다 해도 계속 그곳에서 살 수가 없습니다. 환자는 자기 생활로 돌아가야 합니다. 돌아가기 직전에 있는 사람들이 가장 막막하고 두려움을 느낍니다. ‘프로그램 동안에는 그나마 가능했는데 여기서 나가면 어떡하지?’,‘여기서 한 것처럼 잘해낼 수 있을까? 그곳 환경은 많이 다른데..’, 이런 걱정과 두려움, 막막함, 또 무기력함을 느끼기 때문에 상태가 다시 안 좋아지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궁극적으로 우리의 치유가 제대로 자리 잡기 위해서 저는 소통과 치유의 성장 공동체를 많이 강조합니다. 처음 시작은 고통과 아픔뿐이었다 해도, 질병이라는 것을 하나의 성장하라는 신호로 보시기 바랍니다. 재수가 없다 여기고 기분 나빠하거나, 누구 때문이라고 탓을 하거나, 물론 처음에는 표면적인 이유들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더 깊이 들어가 보면 결국 병을 통해 성장하는 신호입니다. 암을 비롯한 만성난치병이라는 이 상처를 통해서 성장을 선택할 것인지, 아니면 압도되어 무너질 것인지, 이것이 경계지점입니다.

 

그러므로 함께 성장하면서 서로 지지하고 격려하는 공동체가 참으로 중요한 것입니다. 함께 고통을 나눈 사람들끼리 기죽거나 낙담하고 우울할 때 이것이 성장의 신호임을 상기키시고 고통과 우울을 격려하고 공감하는 성장 공동체까지 만들어진다면 완벽한 치유모델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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