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재의 힐링토크] 암과 난치병 치료 위해 산으로 들어간 의사 조병식 씨 _ 매일신문 16. 02. 15

2월 15일 자 매일신문에 실린 조병식 원장님의 인터뷰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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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 가져다준 ‘치유력’ 기적이 아니라 과학입니다”

 

내과 의사인 조병식(52) 씨는 ‘바보의사’로 불린다. 돈 되는 만성병질환치료를 뒤로하고, 대체의학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이 땅에서 대체의학을 한다는 이유로 암환자를 등쳐먹는다며 재판에까지 넘겨졌으니 그는 스스로 ‘그렇게 똑똑한 사람은 못 되는 것 같다’고 했다.

 

조 씨는 1990년 부산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의사가 되었다. 2001년 부산의 공단지역에 개원해 이웃집 의사로 살아가던 중 현대의학의 한계를 느끼고 대체의학의 길로 들어섰다. 난치병 클리닉을 열고 환자를 진료하다가 ‘자연에 답이 있다’는 생각에 2005년 산으로 들어간 것이다. 거기서 환자를 돌본 지 11년, 그는 이 길이 답이라는 확신을 얻었다고 했다. 그를 만나기 위해 경주의 한 산골에 위치한 자연 치유마을을 찾았다.

 

조병식 원장님 프로필 사진

 

-당신이 이루고자 하는 궁극적인 목표는 무엇인가.

 

▶내가 공부한 서양의학은 질병을 공격해 무찌른 방법만 찾는 것이었다. 육체적인 치료에만 치중할 뿐 정신적 치료를 외면하는 반쪽짜리였다. 내가 가운을 벗고 산으로 향한 이유이기도 하다. 본래 우리 몸에는 어떠한 병이든 스스로 이겨낼 힘이 있다. 암세포를 공격하는 대신 암세포가 증식할 수 없는 몸의 환경을 만들어주려는 것이 내 목표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있었나.

 

▶2000년 나름대로 환자치료에 뜻을 펼쳐보고자 열악한 공단지역 동네를 선택해 의원을 개원했다. 간염 간경화 아토피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 환자들이 많았다. 그들에게 약을 처방하면서 이것이 증상을 완화 시켜 주는 데는 도움을 주지만 병을 치료하는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회의를 느꼈다. 그래서 약물이 아닌 환자들의 식습관이나 생활습관을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병의 근원인 몸과 마음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이다. 대체의학에 대한 관심이었다. 하버드대학 의과대학 교수의 자연치유에 관한 서적이 내 인생을 바꿔버렸다.

 

-대체의학의 핵심은 무엇인가.

 

▶인체는 스스로 치유할 수 있는 힘이 있기 때문에 자연치유력을 높이고 질병에 대한 면역력을 높여주면 어떤 병이 찾아와도 화학적인 약물에 덜 의존하면서 건강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것이 산으로 들어가게 된 동기인가.

 

▶처음에는 ‘난치병 클리닉’을 열었다. 대부분 암환자가 찾아왔다. 수술 항암 방사선을 하고 마지막으로 오는 분들이었다. 그들에게 더 많은 도움을 주기 위해 말기암을 앓았던 20명을 찾아다니며 만났다. 그들에게서 찾은 공통점이 바로 자연이었다. 맑은 공기와 물 햇빛 풍부한 산소가 면역력을 높이고, 숲에 있는 음이온이 몸속에 활성산소를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래서 2005년 산속으로 들어갔다.

 

-산속에 병원을 연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가족뿐 아니라 주변의 모든 이들이 반대했다. 그 산속에 어떤 환자가 오겠느냐는 것이었다. 산속으로의 탈출은 모험이었다. 그러나 암환자들과 가족의 고통을 누구보다 잘 알고 또 그들이 새 삶을 얻어 세상으로 돌아갈 때의 기쁨과 보람을 잘 알기에 그 길을 포기할 수 없었다. 그곳에서 환자들과 단순하고 소박한 생활을 하기 시작했다.

 

-왜 하필 어려운 암에 매달렸는가.

 

▶그저 운명으로 생각하고 있다. 암은 가장 악성인 난치성 질환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말은 암을 치료하면 이전 단계의 어떤 어려운 만성질환도 치료 가능하다는 뜻이다. 암에 승부를 걸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암은 치료될 수 있는 것인가.

 

▶10년 경험한 결과 암세포가 증식할 수 없는 환경을 만들면 얼마든지 치료 가능한 병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자연치유는 원인 치료라는 특성상 반드시 효과가 나타난다. 자연치유에 대한 신념을 지키고 충실히 따른 환자들은 대부분 호전이 되어 하산했다.

 

-자연치유의 핵심은 무엇인가.

 

▶몸과 마음을 다스리고 기(氣) 순환을 좋게 하는 것이다. 몸을 다스리기 위해서는 해독과 식이 영양에 치중해 치료한다.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서는 명상과 호흡 이완요법을 쓰고, 기의 흐름을 좋게 하기 위해 수정파동요법을 이용한다.

 

-치료결과 암환자의 생존율이 높아졌나.

 

▶2011년 12월부터 2013년 8월까지 입원했던 분들 565명 중에 41.1%가 생존해 있었다. 이 중 4기 암환자의 생존율이 14.6% 이르고 있다. 독일 통계에 따르면 4기 암환자의 경우 생존율이 10개월이다. 말기암환자의 3년 생존이 14.6%면 꽤 높은 거라고 볼 수 있다. 호전율도 제일 높았을 때는 36%였다. 호전율이라 함은 종양표지자수치가 줄어들고 CT검사에서 암이 줄어들거나 그대로 있는 것을 말한다. 평균 20% 정도 보이고 있다.

 

-같은 치료를 받아도 어떤 사람은 살고 어떤 사람은 그렇지 못하다.

 

▶핵심은 마음이다. 산속에 있어도 마음이 지옥이면 치료 효과를 볼 수 없다. 부정적인 마음을 정화시키고 정신적으로 재생돼야 한다. 사랑과 감사의 긍정적인 마음으로 바꿔야 하는 것이다. 여기서는 ‘사랑합니다, 미안합니다, 용서하세요, 감사합니다’를 매일 몇 번이고 외치고 있다. 치유와 행복을 이루는 주문이라고 부르고 있다.

 

-암환자에게 제일 먼저 하는 말이 있다면.

 

▶무조건 ‘3개월만 쉬어라’고 권한다. 그리고 암은 자연치유 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한다. 우리 몸 안에는 100명의 의사가 있다. 이들이 좋은 공기와 물 햇빛 음식을 만나 자연치유를 할 수 있는 여유를 줘야 한다. 그리고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없는 마음을 만들어야 한다.

 

-산속에서 자연치료를 시작한 지 10년이 넘었다. 환자의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인가.

 

▶이곳을 찾는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고 있다. 처음에는 50, 60대가 대부분이었으나 지금은 20, 30대가 눈에 띄게 많아지고 있다. 우리의 식습관과 마음습관, 생활습관이 너무 빨리 망가지고 있다는 증거다. 또 식습관이 암에 중요한 요인이었으나 지금은 스트레스가 병의 큰 원인이 되고 있다.

 

-환자들은 보통 여기에서 얼마 정도 머무나.

 

▶암환자는 보통 3~6개월 정도 생활한다. 30명 정도가 입원해 있다. 이들은 매일 식이요법과 함께 운동하고 명상하고 규칙적인 생활을 한다. 이 밖에 온열치료를 병행한다. 보통 100일 정도 머물면서 식습관과 마음습관 생활습관을 기르고 배운다. 스스로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면 하산한다. 그런데 대부분 사람은 산 밖으로 나가면 마음이 어지러워지고 생활습관도 흐트러진다. 암은 환경이 만들어지면 언제든지 재발한다.

 

-여기도 채식 위주의 식단을 제공하는가.

 

▶통곡류와 채소 위주의 식단이다. 육고기 생선 가공식품을 배제한다. 단백질은 콩과 버섯으로 보충한다. 비타민 미네랄 오메가3 지방산 효소 4가지에다 아미노산까지를 포함한 보조 식품으로 이를 대신하고 있다.

 

-단백질 보충을 하기 위해서 육고기를 먹어야 한다고 의사들은 말한다.

 

▶채식 위주로 먹어야 한다는 것도, 그리고 단백질 섭취를 위해 고기를 먹어야 한다는 것도 모두 일리 있는 이야기다. 그런데 육식은 단백질 보충에는 좋으나 칼로리가 높고 지방질이 많다. 암은 대사질환이므로 무조건 채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몇 년 전부터 통합의학의 발전을 위해 애쓰고 있다. 통합의학은 무엇인가.

 

▶통합의학은 인간 전체를 보는 것이다. 대체의학과 양방 한방을 통합하는 의학이다. 미국 일본 독일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사람들이 대체의학은 현대의학을 부정하는 것으로 오해하고 있다. 그런데 그것이 아니다. 수술이나 약물이 필요할 때는 현대의학의 도움을 받는다. 하지만 화학적인 약물로도 증상이 완화되지 않을 때는 생활습관을 개선해 몸의 자연치유력을 높이는 것이다.

 

-통합의학의 최근의 트렌드는 무엇인가.

 

▶심신의학과 영양의학 분야에 대한 관심이다. 영양의학을 가지고도 만성치료환자를 치료할 수 있다. 만성질환은 영양 불균형이 원인이다. 제일 모자라는 것이 미네랄이어서 이에 대한 연구를 많이 하고 있다. 미네랄로 많은 질환을 치료하고 있다.

 

-그래도 대체의학에 대한 불신은 높다.

 

▶세상이 바뀌어 대체의학이나 자연의학이 많이 알려졌지만 의료계의 인식은 여전히 부정적이다. 의사들도 터부시한다. 미국에서 1971년 암과의 전쟁을 선언했다. 그리고 1997년 실패를 선언했다. 그 후 암전문의들은 대체의학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대체의학연구소를 국립으로 만들었고 암전문병원에서도 대체의학 치료를 병행하고 있다.

 

-당신도 의사들 사이에서 ‘소수자’ 취급을 받고 있다.

 

▶환자 한 분이 친구인 의사에게 나의 치료법에 대해서 이야기했더니 ‘지랄하고 있네’라고 했다는 소리를 전해 들었다. 졸지에 나는 지랄하는 의사가 됐다.(웃음)
-앞으로 꿈은.

 

▶자연치유와 통합의학을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 싶다. 그래서 지난해 서울 근처에 자연치유학교를 만들어 일주일에 이틀간 환자를 보고 상담을 하고 있다. 자연치유는 미신이 아니라 과학이다. OECD 국가 중 자연의학 관련법이 없는 건 한국이 유일하다. 독일이나 일본 중국에서 통합의학이 발전하고 있다. 이제 우리도 마음의 문을 열 때라고 생각한다.

 

-건강해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공기 좋고 물 좋은 데서 소식하고 쾌활하게 살면 된다. 문제는 스트레스다. 편안하고 즐거운 마음을 가지려 노력해야 한다. 매일 108배를 하면 마음이 정갈해지고 좋은 운동이 된다. 걷기 명상이나 기 수련 등도 좋다.

 

조병식이 말하는 자연치유 핵심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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