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힐링 겨울호]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숲의 소리, 백색소음 _ 자연의원 조병식 원장

‘숲에서의 치유’라는 주제로 연재되고 있는 에코힐링 겨울호에 기고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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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에는 햇빛, 경관, 피톤치드, 소리 등 다양한 치유인자가 있어 인체의 면역력을 높이고 신체와 정신 건강을 회복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이번 호에서는 ‘백색소음’ 치유인자에 대해 전문가로부터 들어본다.

 

마음이 평안해지는 자연의 소리

 

숲에서 귀 기울여 보면 바람 소리와 함께 나뭇가지와 잎들이 바람에 스치는 소리가 들리고 때론 새 소리나 낙엽이 바스락거리는 소리도 들린다. 냇가에 있으면 졸졸졸 시냇물 소리도 들린다.

 

이런 자연음을 듣고 있노라면 마음이 더 평안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런 자연음을 ‘백색소음(white noise)’이라고 하는데, 백색광에서 유래됐다. 백색광을 프리즘에 통과시키면 일곱 가지 무지개 빛깔로 나눠지듯, 다양한 음높이의 소리를 합하면 넓은 음 폭의 백색 소음이 된다.

 

몸과 마음에 좋은 약, 백색소음

 

비 오는 소리, 폭포수 소리, 파도치는 소리도 백색소음에 속하는데, 이들 소리가 싫은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좋은 소음이기 때문이다. 백색소음은 다양한 실험을 통해 소음도 약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백색소음이 없는 것보다 어느 정도 있는 것이 업무의 효율성을 증대시켰으며, 여름에 해변가에서 텐트를 치고 자면 부서지는 파도소리에 깊은 잠을 자게 된다고 한다. 이는 파도 소리에 숨겨져 있는 백색소음이 인간 뇌파의 알파파를 동조시켜 심신을 안정시키고 수면을 촉진하기 때문이다.

 

백색소음을 들려주고 뇌파를 측정하면 베타파가 줄어들면서 알파파가 크게 증가한다. 이는 심리적 스트레스가 줄고 마음이 편안해졌다는 의미다.

 

오감으로 숲을 느끼는 숲 명상

 

이 백색소음을 즐기는 방법은 숲이나 계곡, 바다를 찾으면 된다. 비 오는 날, 낙수 떨어지는 소리도 좋다. 백색소음을 더 생생하게 즐기는 방법이 있다.

 

필자는 환우들과 함께 숲에서 자주 ‘숲 명상’을 하는데, 숲 명상은 숲에 집중해서 숲을 오감으로 다 느끼는 방법이다. 눈으로 들어오는 숲도 느끼고, 소리도 느끼고, 냄새로도 느끼고, 몸이 땅에 닿는 촉감도 느끼는데, 숲 명상을 하면 숲의 소리도 더 생생하게 즐길 수 있어 좋다.

 

일상에서 백색소음 느끼는 법

 

숲으로 자주 가기 어려울 경우, 집에서도 얼마든지 백색소음을 즐길 수 있다. 자연 소리가 녹음되어 있는 명상 CD가 있는데, 이것을 구입해서 자주 듣는 방법이다.

 

특히 집중력이 떨어질 때나, 잠이 오지 않을 때 들으면 효과적이다. 일본에서는 오키나와 해변의 파도소리를 CD에 수록해 팔고 있는데, 도심의 슬리핑 캡슐 등에서 시민들이 휴식을 취할 때 숙면에 도움을 주어 인기가 좋다고 한다. 영화 ‘봄날은 간다’에서 유지태가 긴 녹음마이크를 들고 담으려던 소리가 바로 이 ‘백색소음’일 것이다.

 

 

에코힐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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