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6

친구야, 모든 것이 마음먹기 나름인 것 같구나

닥터 자연치유 2018. 7. 26.

 

암 환자라는 껍질에서 벗어나
새로운 내가 되고자 노력하는 시간

내가 아닌 누군가로 변하려고 노력하고 있어. 많이 웃고, 좋은 생각하고. 또 내가 살아가면서 봉사할 수 있는 시간을 많이 달라고 하느님께 매일 기도 드려. _ 김지숙(가명, 암)

아침저녁으로 제법 쌀쌀한 기운이 감도는 가을이야. 오곡이 무르익고 온 세상이 풍성해진다. 이제 곧 단풍이 만연해지겠지!

어색하기만 했던  환우들에게  의지하며 보낸 3개월

친구야, 이곳에 온 지도 벌써 3개월째야. 지난 7월 21일 처음 올 때는 환우들과도 서먹했고,  프로그램 일정이 빡빡해서 힘들었어.

사실 팔다리가 불편한 나로서는 매일 하는 산행이 많이 힘들었어. 그런데 환우들이 쉼터까지 갈 수 있도록 손도 잡아주고, 밀어주고, 등산지팡이도 빌려 주고. 격려와 위로를 아끼지 않던 그 마음들이 정말 고마웠어.

여기서는 모두 식구 같아. 힘들지만, 열심히 해야 되는 이유를 알 것 같아. 이제는 익숙해지고 체력이 많이 올라서 가뿐해.

친구야, 내가 어디에 있든지 모든 것이 마음먹기 나름인 것 같구나. 처음엔 어색했던 환우들도 언니, 오빠, 동생이라고 생각하니 편해졌어. 내가 먼저 인사하고, 먼저 다가가니 생활하는 게 훨씬 좋아졌어.

여기서 매일 듣는 말이 ‘내가 변해야 한다. 몸도 마음도 이전의 내가 아닌 다른 사람으로 변해야만 암과 싸워 이길 수 있다’야.

그래서 나는 내가 아닌 누군가로 변하려고 노력하고 있어. 많이 웃고, 좋은 생각하고. 또 내가 살아가면서 봉사할 수 있는 시간을 많이 달라고 하느님께 매일 기도 드려.

하루가  다르게  나아지는 몸과 마음

참, 좋은 소식이 있어.

난 지금 몸이 좋아지고 있어.

친구야, 오늘도 저녁 먹고 자리를 정리했어. 밥상도 깨끗하게 행주질 하고, 방석도 정리하니 모든 것이 반듯해진 기분이야. 내 마음까지 깨끗해진 것 같아서 참 좋다.

봉사라고 하긴 우습지만, 남을 위해 뭐라도 하려고 노력해. 꼭 나아서 예쁜 친구들에게 고마운 마음 받은 것 보답할게. 여기에서 잘 지내고 부산 가서 또 만나자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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