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12월

만성신부전증 환자들의 췌장효소수치가 증가하는 이유

신장 기능의 영향을 받는 췌장 효소, 치유 전후 결과

“만성신부전증 환우분들은 단계가 올라갈수록, 신장 기능이 나쁠수록 췌장 효소 수치가 올라간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요독성 물질이 췌장을 손상시키기 때문인 거로 보입니다.”

만성신부전증 환자의 췌장 효소 수치 검사

 

우리 만성신부전증 환우 많은 분들이 췌장 효소 수치가 상승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여기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저희는 환우분들 대상으로 췌장 효소 수치를 기본적으로 검사하고 있습니다. 췌장 효소 검사에는 아밀라제, 리파제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정상 수치를 먼저 말씀드리면 아밀라제는 28~100U/L사이입니다. 조금 더 좁혀서 말씀드리면 70~80U/L 정도가 좋은 수치입니다. 리파제 정상 수치는 13~60U/L인데, 30~50U/L이 좋은 수치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아밀라제는 소화효소 중에 탄수화물을 분해하는 효소입니다. 리파제는 지방을 분해하는 효소입니다. 당연히 이 수치가 정상이어야 소화가 잘될 겁니다.

 

우리 만성신부전증 환우분들을 조사해보니까 많은 분들이 췌장 효소 수치가 증가한 것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보통 당뇨병 환자분들은 합병증으로 신부전증이 오기 때문에 신부전증이 없는 당뇨 환자의 아밀라제, 리파제 수치를 봤습니다. 당뇨병이 있으면서 신부전증이 있는 환우분의 아밀라제, 리파제 수치를 검사했습니다.

 

당뇨 환자분들은 아밀라제 수치 평균이 63.4로 정상이었습니다. 리파제도 46.89로 정상이었습니다. 그런데 신부전증이 있는 환우분들의 아밀라제 수치는 112.6으로 정상보다 좀 높았습니다. 리파제도 69.11로 정상보다 살짝 높았습니다.

 

따라서 신부전증이 있는 환우분들의 아밀라제, 리파제 수치가 올라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인 만성신부전증 환자에서의 췌장 수치 상승 논문 내용

 

제가 관련 논문을 찾아봤습니다. 외국 논문에는 여러 편 나와 있는데, 우리나라 논문에는 한 편을 찾았습니다.

 

2004년 대한소화기학회 학회지에 나와 있는 논문입니다. ‘한국인 만성신부전증 환자에서의 췌장 수치 상승’이라는 제목입니다. 목적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만성신부전증이 있으면 췌장에 특별한 질환이 없어도 아밀라제, 리파제 수치가 자주 상승한다. 이는 신기능 장애로 인해 체외로 배출되지 못한 요독성 물질이 췌장에 손상을 유발하여 상승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만성신부전증의 치료 방법에 따라서도 차이가 있다고 보고된다. 그러나 한국인에 대한 보고는 아직 없기에 저자들은 한국인 만성신부전증 환자에서의 아밀라제, 리파제 수치를 조사하였다.”

 

조사 대상 및 방법을 보면 이것은 삼성서울병원에서 환자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만성신부전증 환자 중에 췌장염이 없는 344명을 대상으로 조사하였고 동일한 나이와 성별을 가진 동등한 대조군을 대상으로 선정해서 비교한 것입니다.

 

그 결과, 환자분의 아밀라제 평균치는 93.7±76.5로 나왔습니다. 리파제 평균치는 212.3±195.0으로 나왔습니다. 이 수치 결과를 보면 아밀라제 수치는 건강한 대조군에 비해서 1.5배가 높고, 리파제 수치는 2.2배 높은 거로 나왔습니다.

 

그리고 크레아티닌 여과율이 50 미만인 경우가 췌장 수치가 반비례해서 높은 거로 나왔습니다. 그래서 크레아티닌 50 이상인 분들은 크게 췌장 효소 수치가 올라가진 않았고, 50 미만으로 3단계 밑이죠. 3단계 밑의 만성신부전증 환자들의 췌장 효소 수치가 높게 나왔습니다.

 

3단계 만성신부전증 치유 전후 췌장 효소 수치 비교

 

저희 통계를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3단계 신부전증 환우분들 네 분을 대상으로 한 통계입니다. 크레아티닌, BUN, 아밀라제, 리파제 총 4개의 수치를 보았습니다.

 

전후 결과를 보면 3단계 환우분들의 크레아티닌이 0.37 줄어들었습니다. BUN도 1.0 줄어들었습니다. 아밀라제 수치가 치료 전에는 평균 97로, 정상보다 살짝 높은 정도의 수치입니다. 치료 이후에는 79.78로 17.22가 떨어진 결과가 나왔습니다.

 

리파제는 치료 전에는 55.10으로 크게 나쁘지 않았습니다. 어쨌든 살짝 높았는데, 치료 이후에는 43.80으로, 11.30 떨어진 결과가 나왔습니다. 따라서 3단계 신부전증 환우분들은 아밀라제, 리파제 수치가 그다지 많이 상승한 것으로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4, 5단계 만성신부전증 치유 전후 췌장 효소 수치 비교

 

반면 4, 5단계 신부전증 환우분들의 수치를 보면 꽤 높습니다. 치료 전 아밀라제 183.87이 나오고요. 리파제는 131.45가 나옵니다. 정상보다 상당히 높습니다. 근데 치료 이후에는 조금 떨어진 결과가 나왔습니다.

 

아밀라제는 178.13으로 5.74 감소, 리파제는 평균 103.47로 27.9가 떨어졌습니다. 어쨌든 신부전증 단계가 높을수록 아밀라제, 리파제 수치가 높은 것을 볼 수 있겠습니다.

 

앞의 논문에서는 치료 방법에 따라서 수치가 좋아지지 않는다, 차이가 없다고 되어 있습니다만, 저희는 조금씩 개선된 결과도 볼 수 있었습니다.

 

결론을 말씀드리면 만성신부전증 환우분들은 단계가 올라갈수록, 신장 기능이 나쁠수록 췌장 효소 수치가 올라간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요독성 물질이 췌장을 손상시키기 때문인 거로 보입니다.

 

또 한 가지, 신장 기능이 좋아지면 췌장 효소 아밀라제, 리파제 수치도 조금은 개선된다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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