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에 병이 들어도 내 마음은 건강하다

최선을 다해 살아온 나, 투병 생활도 건강한 마음으로 이겨내

저는 환우들에게 이런 말을 하고 싶습니다. 내 몸에 병이 들어도 내 마음은 건강하다고 다짐을 해야 합니다. 용기를 가지고 열심히 운동하시기 바랍니다. 마음도 중요하니까 마음가짐을 잘 잡아야 합니다._정선희(가명, 직장암)

 

2005년 가을, 추석 열흘 전부터 대변을 보는 게 너무 힘들었습니다. 추석을 5일 앞두고 항문 안으로 손가락을 넣어보았습니다. 그때 항문이 부어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직장암 판정 후 수술과 힘겨운 항암치료로 지쳐

 

첫애를 낳고 대변이 안 나왔을 때도 손가락을 넣어본 적이 있습니다. 그때는 구불구불한 주름이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손가락을 넣었을 때는 손가락이 똑바로 쑥 들어가서 뭔가 병이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다음 날 아침 대변을 볼 때 피가 섞여 나왔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에 대변을 볼 때 항문에서 피가 소변처럼 많이 나와서 너무나 놀랐습니다.

 

추석이 얼마 안 남았던지라, 꾹 참고 가족들에게는 자세한 얘기를 하지 않았습니다. 남편에게 추석이 지나고 나서 병원에 가보자고 얘기를 했습니다.

 

그렇게 추석을 보내고 바로 창원에 있는 내과에 갔습니다. 그때 대장내시경 검사를 통해 직장암 판정을 받았습니다.

 

부산에 있는 대학병원에서 검진을 받아본 결과 1기 반이라는 판정을 받았습니다. 저는 좋은 곳에서 수술을 받고 싶어서 서울에 가서 다시 검진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서울에 있는 병원에서는 3기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때 또 한 번 너무 놀랐습니다.

 

결국, 서울에 있는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항암치료가 6회 필요하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첫 번째 항암치료는 힘든 줄 모르고 받았습니다. 그런데 두 번째는 정말 힘들었습니다. 기력이 빠져 아무것도 못 하는 지경이 되었습니다.

 

입술이 터서 갈라지고 피가 났습니다. 입을 벌리기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숟가락 대신 젓가락을 사용해서 거울을 보면서 입술에 부딪치지 않게 밥을 먹어야 했습니다. 게다가 식도가 부어서 물이 잘 안 넘어갔습니다.

 

자연치유 통해 마음마저 다스리는 투병 생활 가능해져

 

인터넷을 통해서 자연치유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조병식 원장님과 상담을 했는데 원장님이 항암치료를 받지 말고 오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항암치료를 그만두었습니다. 원장님을 믿고 6개월간 자연치유에 전념하기로 했습니다.

 

조 원장님은 제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섭생을 잘못해서 병이 났다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섭생을 바로 잡고 즐겁게 생활하면 병을 고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저는 정말 복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많은 사람이 항암치료를 받다가 죽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렇게 살아서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으니까요.

 

이곳에서의 생활은 아주 재미있었습니다. 식사 시간이 끝나면 환우들과 보급대를 만들어서 산에 올라갔습니다. 산나물이나 산야초를 함께 캐 와서 반찬도 해 먹고, 산야초 엑기스를 담았습니다.

 

그리고 오락시간도 무척 즐거웠습니다. 환우들을 즐겁게 해주기 위해서 사비를 털어 우스꽝스러운 옷들을 사서 그것을 입고 노래를 부르고 춤도 추었습니다. 저 자신을 위해서 그리고 환우들을 위해서 웃음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원장님은 저에게 ‘삐에로’라는 별명도 지어주셨습니다. 퇴원할 때는 원장님과 환우들이 이곳의 꽃이 나간다고 할 정도였습니다.

 

한번은 제가 외박을 나가 있는 동안 간호과장님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하시는 말씀이, 환우들의 얼굴이 어둡다고 빨리 돌아오라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이곳에서 생활하면서 낫겠다는 의지로 최선을 다해서 생활했습니다. 같이 생활했던 한 분이 ‘당신은 두 번 다시 병원에 오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말씀해주기도 했습니다.

 

이 기회를 빌어 원장님과 병원 식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병을 치유하는 과정에 많은 도움이 된 룸메이트에게도 감사의 말을 드립니다.

 

저는 스스로 즐겁게 산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현재는 많이 좋아졌습니다. 2007년 4월에 서울에 있는 병원에서 검진을 받은 결과 이상이 없다고 했습니다.

 

저는 환우들에게 이런 말을 하고 싶습니다. 일단 병이 나면 마음부터 정리해야 합니다. 내 몸에 병이 들어도 내 마음은 건강하다고 다짐을 해야 합니다.

 

최선을 다한다면 꼭 병을 고칠 수 있습니다. 용기를 가지고 열심히 운동하시기 바랍니다. 마음도 중요하니까 마음가짐을 잘 잡아야 합니다.

 

저는 정말 안 해 본 일이 없을 정도로 많은 일을 해 보았습니다. 정말 악착같이 일하고 1년에 5일 정도 쉬어가면서 일을 했습니다. 그래서 돈도 많이 벌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살다 보니까 제 몸을 돌볼 생각을 못 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지냈기 때문에 병이 들었습니다.

 

저는 직장암 판정을 받고 많이 울었습니다. 사람이 살 만하면 병이 든다고, 조금 살만하니까 병이 났기 때문입니다. 저는 정말로 열심히 살아왔고 이렇게 죽는 것은 너무 억울하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저는 강한 사람이었고 열심히 노력해서 장사도 성공했습니다. 저 자신이 여장부라고 생각할 정도로 최선을 다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투병에도 최선을 다했습니다.

 

우리가 자꾸 아프다고 생각하면 자꾸 아파진다고 합니다. 하지만 어제보다 조금 낫다고 생각하면 병이 조금씩 나아진다고 합니다. 생각하고 말한 대로 이루어진다는 것이겠지요.

 

그래서 저는 아파도 항상 병이 나아지고 있다고 생각하며 병을 고쳐왔습니다. 그런 과정을 거쳐 저는 병을 고쳤습니다. 지금은 드디어 제2의 인생을 즐겁게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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